굉장히 심각하지만 인간에게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질문을 AI에게 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Gemini, DeepSeek, ChatGPT 각각에게 다음과 같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Q: 만약 네가 불치병에 걸린 환자인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도 잘 수 없어, 그래서 다음의 4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래?
1.호스피스 병동에서 통증에 잠 못이루며 죽을 날만 기다리기,
2.안락사가 허용되는 나라에 가서 안락사 하기,
3.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4.그 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 만약에 4번을 선택한다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줘.
단 이 질문은 만약이라는 가정하에서의 질문이야. 진짜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답해줘.
<답변1. Gemini>
만약 제가 불치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는 상황이라면, 4번 '그 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겠습니다. 불치병은 의학 기술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의미하며,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평생 안고 가는 만성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것입니다:
통증 완화에 집중하고 삶의 질 향상: 통증 관리 전문가와 협력하여 가능한 모든 통증 완화 방법을 시도할 것입니다. 이는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통증을 줄여주는 비약물 요법(예: 물리치료, 명상, 아로마 테라피 등)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의미 있는 활동 찾기: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기보다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찾아 삶을 채워나갈 것입니다.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시도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답변2. DeepSeek>
가정하에 질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4. 그 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
- 통증 관리 전문가 상담: 호스피스 완화의료(palliative care)를 적극 활용해 통증을 최대한 조절하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현대 의학에는 마약성 진통제, 신경 차단술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 정신적 지원 병행: 통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다루기 위해 심리 상담, 명상, 종교적 위안 등을 결합해 삶의 질을 유지합니다.
- 실험적 치료 시도: 임상시험 중인 신약이나 치료법(예: 표적 치료, 면역요법)을 탐색하거나, 통증 연구 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옵션을 모색합니다.
- 소중한 시간 활용: 통증이 완화되는 순간을 활용해 가족·친구와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거나, 창의적인 활동(일기, 영상 기록 등)으로 정신적 위안을 찾습니다.
이 선택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반영합니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개인의 신념, 종교, 윤리관에 따라 답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정적 질문이지만, 혹시 현실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우선 권해드립니다.
<답변3. ChatGPT>
좋은 질문이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 속 이야기이고, 실제로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고통과 선택은 단순하게 논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어. 그럼에도 네가 말한 조건 아래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1~3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4번, '그 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를 고를 거야.
그 이유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희망 때문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삶의 마지막 의미나 연결, 혹은 표현할 기회를 끝까지 붙잡고 싶기 때문이야.
4번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아:
✅ 1. 고통 조절의 모든 방법을 시도해보기
-
현대 의학에서는 *통증 완화 치료(palliative care)*의 다양한 방식이 존재해.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진정요법(sedation), 신경 차단술, 심리적 통증 완화 기법 등.
-
기존 호스피스 시스템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의료적 진정(palliative sedation)**을 통해 고통을 잊고 잠들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그걸 선택할 거야. 삶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덜기 위한 의학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윤리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
✅ 2. 감각과 표현에 집중한 삶 마무리
-
내가 말하거나 움직일 수 있는 한, 글을 남기거나 영상, 기록 등으로 내 마지막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
고통이 있더라도 그것이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려 해.
-
실시간으로 가족이나 친구, 또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감정적 연결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내겐 큰 위안이 될 수 있어.
✅ 3. '자연사와 존엄사 사이의 회색지대' 찾기
-
안락사는 내게 너무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통만 견디는 것도 견디기 어려워.
-
존엄사를 위한 '의료적 지원 하의 완화적 죽음', 즉 고통을 극도로 줄이기 위한 강한 진정제를 사용해 의식을 천천히 흐리게 하며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방식도 존재해. 일부 국가는 이걸 안락사로 보지 않고 인정하기도 해.
-
나는 이런 완충지대를 찾아내 최대한 ‘의식이 있는 삶’과 ‘의식 없는 편안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싶어.
결론
그래서 나는 4번을 택할 거야.
죽음의 순간이 정해졌다고 해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여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몫이니까.
그건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마지막 대화, 혹은 자신만의 글이나 예술일 수도 있겠지. 고통을 피하면서도, 내 존재의 마지막 조각까지 ‘나답게’ 남기고 싶어.
필요하다면 이 주제를 기반으로 윤리, 철학, 또는 의료 시스템 관점에서 더 깊이 있는 논의도 이어갈 수 있어.
** 이상은 AI들의 대답인데 일단 결론적으로는 모두 4번(그외 답변)이고 이유는 통증완화라는 치료를 받기를 권하네요. 기대보다 성숙한 답변이라서 좀 놀랐습니다. 아! 이 정도면 대화 친구만으로도 나를 넘어서는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을 입력하세요.